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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발자취를 덮다

[로스코의 시점]

나는 혼자 손을 바라보며 앉아 있었다. 지나가는 의사와 간호사들이 동정 어린 눈길을 보내는 것이 너무나 짜증났다. 하지만 나도 내가 엉망인 상태라는 걸 알고 있었다. 변신할 때 옷을 잃어버려 병원 가운을 입고 있었고, 데날리를 구하러 그 집에 뛰어들 때 내 목숨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불 속에 들어가서 손과 팔에 화상을 입은 자국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가장 끔찍해 보이는 건 내 얼굴이었다. 모든 공포와 두려움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파비안도 내 감정을 그대로 반영하며 신음하고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