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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투쟁

[로스코의 시점]

나는 데날리를 내려다보며 그녀의 눈에 담긴 저항과 상처를 바라본다. 그녀의 말이 천천히 나를 목 졸라오는 올가미처럼 감싸기 시작한다.

의심이 사라질 때까지.

그 빌어먹을 의심이 사라질 때까지.

그리고 그녀가 이런 의심을 가지게 된 건 누구의 탓이었을까? 아, 맞다, 내 탓이었지.

천천히 아무 말 없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일어서자마자 방을 나가며 문을 세게 닫아 벽에 걸린 사진이 떨어질 정도로 소리를 낸다.

“어디 가는 거냐?” 내가 지나가며 아버지가 묻는다. “또 네 아내와 문제를 일으킨 거냐?”

“어떻게 그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