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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의 역할

[데날리의 시점]

나는 코로 숨을 쉬지 않으려고 하고, 주변 세상을 너무 자세히 보지 않으려고 하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감염된 자들의 신음 소리가 내 주변에 울려 퍼지고, 간호사들과 의사들의 발걸음 소리와 섞여 들린다. 아무도 나에게 신경 쓰지 않는다. 마치 내가 이곳에 유령이라도 된 것처럼, 그들의 마음이 아픈 사람들에게 집중되어 있어서 아무도 나에게 신경 쓰지 않는 것 같다.

나는 로스코의 익숙한 기운을 느낄 때까지 계속 움직였다. 그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한 후, 마리아가 피에 젖은 채로 피곤해 보이며 방에서 나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