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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장

챕터 86

기디언

"그녀를 놓아줘, 비겁자." 베타 뉴먼이 이를 악물고 으르렁거렸다. 레이시는 이상하리만치 침착했다. 밝은 은빛 칼날이 그녀의 흑단 같은 목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마치 녹스가 고요한 밤을 인질로 잡고 있는 것 같았지만, 레이시의 눈빛을 보면 곧 밤이 반격할 것만 같았다.

"녹스, 왜 이러는 거야? 나는 네 짝이잖아. 너는 나를 사랑해." 레이시의 목소리는 그녀의 얼굴과 일치하지 않았다. 시간을 벌고 있는 게 분명했다. 왜 그런지는 알 수 없었지만, 나는 그저 아버지와 딸을 믿고 따라야 했다.

"오, 레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