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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권: 제17장: 내가 그토록 갈망하던 그 사람

제 17장 내가 그리워한 사람

안지은

누군가 가야금을 연주하고 있나? 눈을 떠보니 어두운 숲 속에 있다. 내가 여기 어떻게 온 거지? 느릿느릿 울리는 비단 줄 소리에 이끌려 발걸음이 저절로 움직인다. 숲이 어딘가 낯익다. 가야금 소리에 맞춰 몸이 앞으로 나아가자 어머니의 한옥이 눈에 들어온다. 음악 소리는 안뜰에서 들려온다. 집에 들어서니, 어머니가 살아계셨을 때 그대로다.

나는 곧 안뜰 문 앞에 서 있고, 음악이 멈추더니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목소리가 내 심장을 흔들었다. "지은아, 이리 와서 앉아라. 내가 널 불렀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