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처녀: 피의 불꽃

60 - 유대감을 발견하다

**에스메

신음 소리를 내며 몸을 뒤척이자 의식이 서서히 돌아온다. 이빨이 간절하게 아파오고, 나는 맹목적으로 주변을 더듬으며 손을 허우적거렸다. 손가락 아래로 따뜻한 살결이 느껴지자 입에 침이 고이기 시작했고, 몸을 가까이 끌어당기려고 애썼다. 천천히, 규칙적으로 뛰는 심장의 소리, 두근, 두근, 두근, 그 소리에 사로잡혀 나는 따뜻한 살에 쓰러져 맥박이 뛰는 곳에 송곳니를 박았다. 따뜻하고 짭짤한 피가 입안에 가득 차자 나는 기쁨에 신음했다.

그 맛있는 액체의 출처가 움직이자 나는 짜증이 나서 으르렁거렸다. 허스키한 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