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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 블러드서커스 앤 볼룸

**에스메

“이제 보이죠!” 나는 작은 웃음을 흘리며 빙글 돌고 욕실 거울로 달려가서 모든 각도에서 나를 살펴본다.

머리는 복잡하게 땋아 올려져 있으며, 뒤쪽에서 느슨하게 컬링된 머리카락을 달 모양의 클립으로 고정했다. 이 모습은 무도회에 가는 사람보다는 전쟁터에 나가는 사람을 더 연상시키지만, 메이크업과 드레스가 전사에서 유혹자로 이미지를 바꿔준다. 전체적인 모습은 마치 전장에서 무도회장으로 바로 온 것처럼, 칼 대신 외모로 적을 무찌를 준비가 된 느낌이다. 움직일 때마다 피가 드레스 아래로 흐르는 것처럼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