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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안

이렇게 끔찍한 희생을 본 게 몇 년 만인지 모르겠어요. 한때는 어떤 존재가 이런 잔혹함을 저지를 수 있을지 혼란스러워했을지도 모르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아요. 누구나 이런 일을 저지를 수 있지만, 내 오랜 경험 중에 이런 흔적을 남긴 건 단 한 마리의 짐승뿐이에요.

이건 빌가메스의 아크라부아멜루 중 하나의 짓이었어요... 특히, 질서를 지키고 세상을 보호하려는 주인의 명령에 만족하지 못했던 자였죠. 빌가메스는 배신자 아미릭을 처형했지만, 죽음은 그 잔인한 반전갈-반인간을 막지 못했어요. 그는 디북, 즉 약한 의지를 가진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