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납치된 신부

챕터 16

엔조

나는 방 안에 서서 창밖 밤하늘을 바라보며 브랜디 잔을 쥐고 있다. 마시기보다는 음미하고 있었지만, 신경을 안정시키고 진정시키기 위해 뭔가가 필요했다. 오늘 하루는... 즐거웠다.

가비는 묘지에서 어머니를 찾아간 후에도 기분이 한결 나아졌고, 나는 그녀를 지켜보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우리가 들판에서 일을 도울 때 그녀는 에르네스토와 그의 아들들과 재회하며 미소까지 짓고 있었다. 그들은 진심으로 그녀를 다시 보게 되어 기뻐했고 그녀 곁을 떠나지 않았다.

내가 질투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정확히 무엇에 질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