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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장- 열두 시간

"전화하신 번호는 현재 꺼져 있습니다. 다시 시도해 주세요...", 자동 음성이 끝나기도 전에 이모젠은 전화를 끊고 침대 반대편으로 던졌다. 그녀의 입술에서 크고 지친 한숨이 새어 나왔다.

"아직도 꺼져 있어?", 문간에서 젊고 여성스러운 목소리가 물었다. 이모젠은 고개를 돌려 문틀에 기대어 서 있는 자신의 여동생을 보았다.

이모젠은 비올라의 얼굴에 떠오른 득의양양한 표정을 보자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 바보 같은 표정 좀 지워", 그녀가 요구했다. 비올라는 그저 어깨를 으쓱하고 태연하게 방으로 걸어 들어왔고, 이모젠은 눈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