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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1

— 리캔 아가레스 왕국, 왕궁; 가렛의 편지 도착

울릭은 그 편지를 한 번이 아니라 다섯 번이나 읽었다. 마치 검은 잉크로 쓰인 그 글자들을 믿는 것이 썩은 음식을 삼키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듯했다. 하지만 그는 그 소식에 혐오감이나 짜증을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정반대였다. 그는 너무나 황홀해서 이 순간 왕좌에서 일어난다면 마치 안개 구름처럼 홀 전체를 떠다닐 수도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최근 며칠 동안 그의 마음을 괴롭혀온 모든 가능성들 중에서, 이 저주받은 불행과 관련 없는 다른 일에 집중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