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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7
(애런)
문을 열자마자 어머니의 목소리가 현관을 가득 채웠다. 왜 우리 모두가 이 펜트하우스에 모여 있는지, 무엇 때문에 여기 온 건지, 누가 다친 건 아닌지 물으셨다. 모두 타당한 질문이었지만, 어머니가 숨도 제대로 쉬지 않고 질문을 쏟아내며 펜트하우스로 성큼성큼 들어오셨기에, 아버지가 어머니를 거실로 데려가 앉히실 때까지 대답하지 않았다.
"대체 무슨 일이니, 애런?" 어머니가 애타게 물으셨다.
내 시야 구석에서 라일란이 계단을 내려오는 것이 보여 계단 쪽을 바라봤다. 그녀가 계단을 내려와 내게 다가오자 손을 내밀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