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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우정

호프 시점

이미 점심시간이었다. 나는 구내식당으로 가서 음식을 담아 좀 떨어진 테이블에 앉았다. 휴대폰을 켜고 '수퍼내추럴' 에피소드를 틀었다. 이 시리즈를 정말 좋아했다. 바보 같은가? 그래, 현실과는 맞지 않았지만, 난 좋아했다. 에피소드가 끝나고 시간이 다 됐다는 걸 알았다. 쟁반을 들고 쓰레기를 버린 뒤 쟁반을 제자리에 놓고, 신병들과 약속한 성 밖으로 향했다.

고개를 살짝 들어 얼굴에 내리쬐는 태양의 따스함을 느꼈다. 난 태양을 사랑했다. 달이 다르다는 건 아니지만, 태양은 따뜻하고 반갑게 맞아주기도 하고, 또는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