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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2

셀레네

인간의 형태로 돌아온 나는 나무 뒤에서 괜찮은 옷을 찾는다. 짧은 빨간 원피스를 발견하고 머리 위로 끌어당겨 입은 뒤, 천에 있는 몇 개의 주름을 펴준다. 내 스타일은 아니지만 방으로 돌아갈 때까지는 이걸로 충분하겠지.

뒷문을 시도해보지만 잠겨 있어서 앞쪽으로 돌아간다. 그곳에는 위협적으로 보이는 남자들이 건물 밖에 서성이고 있다. 그들은 모두 내게 시선을 돌리는데, 마치 포식자가 먹잇감을 바라보는 것 같은 사나운 눈빛이다. 두려움이 온몸을 휘감지만, 문을 향해 그들 옆을 지나칠 때 최대한 표정을 무표정하게 유지하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