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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2화 너를 구한 건 앨리스가 아니라 나였어

에이드리안이 앞서 걸었고, 나탈리는 뒤에서 따라갔다.

그녀는 멈춰 서서 붉어진 눈으로 에이드리안의 등을 바라보았다.

에이드리안은 키가 크고 위엄이 있었다. 처음 만났을 때, 나탈리는 자신이 그와 결혼하게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결혼 증명서가 눈앞에 있는 상황에서, 나탈리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느꼈다. 눈물이 고여 시야가 흐려져 에이드리안이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에이드리안은 차에 도착하고 나탈리가 옆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뒤돌아보니 그녀가 조금 뒤에 서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는 다가갔다. "무슨 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