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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장 엉뚱한 사람과 잤다

에이드리언은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진 창문 앞에 서서 눈을 가볍게 감고 주먹을 꽉 쥐었다.

갑자기 그는 손에 통증을 느꼈다.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왼손을 바라보았다.

흉측한 상처가 하얗게 변하고 말려 올라가며 더 이상 피가 나지 않았다. 유리 조각들은 바닷물에 씻겨 나갔고, 바닷물이 상처를 할퀴는 통증이 이제야 그를 덮치는 것 같았다.

에이드리언의 등줄기에 오싹한 기운이 흘렀다.

나탈리가 갑자기 바다에 빠졌다. 위험한 상황 속에서 그는 자신의 손이 다쳤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그는 구급상자를 찾아 소독약을 꺼내 서둘러 붕대를 감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