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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스물 넷

에리스

약물로 인한 수면이 서서히 풀리면서 제일 먼저 느낀 건 화끈거리는 목이었어요. 눈을 뜨려고 했지만 너무 무기력하고 몽롱했어요. 눈을 비비려고 손을 들자 사슬이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나고, 손목에 강한 화상 같은 통증이 느껴졌어요. 새로운 고통에 숨이 턱 막혀 더 정신이 들었어요. 심장이 빠르게 뛰며 벌떡 일어났죠. 눈을 깜빡이며 등을 기대고 있던 벽에 더 바짝 붙었어요. 벽은 돌이었고, 맨발 아래 바닥도 돌이었어요. 손목과 발목, 그리고 목에도 족쇄가 채워져 있었어요. 주변을 둘러보니 고대 성처럼 생긴 곳에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