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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4

피오나의 시점

낡은 영화로 정하고, 나는 블레이크와 안토니오가 편하게 앉을 수 있도록 몸을 조정하면서 양쪽에서 소파가 내려앉는 것을 느꼈다. 왼쪽에 안토니오가 앉자, 나는 블레이크보다 안토니오 쪽으로 몸을 기울이고 있었다. 오른팔이 내 팔에 닿을 때마다 영화에 집중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내가 그에게서 조금이라도 멀어질 때마다, 그는 오히려 그 거리의 두 배나 더 가까이 다가왔다. 바보 같은 설렘.

20분이 지나자 안토니오는 자리를 비우고 침실로 들어갔다. 그는 내가 미처 눈치채지 못했던 휴대폰을 뒷주머니에서 꺼냈다. 문을 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