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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8

피오나의 시점

얼마나 오랫동안 천장을 멍하니 바라보며 앉아 있었는지 모르겠다. 그러다 고개를 돌려 열린 창문 밖을 응시했다. 차가운 바람이 방 안으로 들어와 커튼을 살짝 흔들었고, 그 냉기가 내 피부와 이불에 부딪혔다. 하지만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추위와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에서 변화하는 날씨를 인식하면서도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내 몸이 완전히 무감각해진 것 같았다. 얼음처럼 차갑게 변한 것처럼. 마치 죽음처럼.

맥스웰의 말이 내 머릿속에 울려 퍼졌고, 그가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알아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