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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부 규칙 위반

나비의 집에서 나온 후, 나는 차 안에 앉아 데브에게 전화했다.

"데브, 너한테 얘기할 게 있어. 지금 만날 수 있을까?" 내가 물었다.

"그래, 물론이지. 내 집에서 만나자." 그는 무슨 일인지도 묻지 않고 즉시 동의했다.

"지금 갈게." 나는 전화를 끊고 차를 출발시켰다.

데브의 집에 도착해서 우리는 거실에 자리를 잡았다.

"뭐 심각한 일이라도 있어?" 그가 약간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아니, 그냥 네가 뭔가 해줬으면 해서."

"말해봐."

"너도 알다시피 안나에게는 이 관계가 모두 새로운 거잖아.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