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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번째

나는 혼자 깨어나고, 이불은 차갑다. 어젯밤에 벗어 던져진 내 잠옷을 주워 입고 가운을 두른다. 이미 열 시가 넘었고 이렇게 늦잠을 잔 것이 좀 부끄럽다.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테일러와 니콜라가 커피 잔을 들고 빈둥거리고 있다.

"안녕, 잠꾸러기," 테일러가 주방에서 불러낸다. "커피 마실래?"

"응 주세요..." 나는 카페인이 절실히 필요한 상태로 중얼거린다. 그래, 그래. 임신했을 때 카페인을 끊어야 한다는 건 알지만, 아침에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나는 정말 괴물이 된다. 노력했어, 정말로 노력했지만, 일주일 정도만 버티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