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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네 번째

어둠은 포근하고 따뜻하게 나를 감싸고 있다. 마치 고급 스파에서 경험할 수 있는 부유 탱크와 같은 느낌이다. 내 마음은 내가 어디에 있고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필사적으로 기억하려 하지만, 중요한 무언가를 기억하려 할 때마다 그 기억은 마치 실타래가 풀리듯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내 몸 상태를 확인해보려 한다. 어깨에는 분명 있어서는 안 될 둔한 통증이 있고, 배에는 불타는 듯한 고통이 있다. 계속해서 타오르는 이 고통 속에서 문득 무언가가 사라졌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주 중요한 무언가, 내가 기억해야 할 것인데 도무지 정확히 떠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