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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흔아홉 | 플레임

-춥다. 모든 것이 소용돌이치는 얼음 같은 공허함뿐이다. 나는 이를 악물며 나무들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본다. 장밋빛 색조가 밝은 회백색으로 변해간다. 기대감에 몸을 움직일 때마다 발 아래서 눈이 바스락거린다. 나는 온실 밖에서 무언가가, 어떤 일이라도 일어나기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자정부터 여기 있었는데, 지나가는 매 순간이 영원처럼 느껴졌다.

*엄마는 안에 계시는데, 틀림없이 아직 주무시고 계실 거다. 어젯밤 갑작스러운 습격 이후로 오래 주무실 것 같다. 무리에서 서른 명이 죽고, 더 많은 이들이 부상당했으며,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