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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둘 | 두 걸음 뒤로

진 선생님과의 대화를 생각하면 할수록 머리가 더 아파온다. 학교를 나서는 순간부터 시작되어 두개골 안쪽이 계속 타들어가는 느낌이다. 마치 그녀가 내 무릎 위에 핵폭탄을 떨어뜨리고는 '걱정 마, 활성화된 게 아니야'라고 말한 것 같다. 집 앞에 차를 세우고 잠시 숨을 고르며 관자놀이를 마사지한다.

밝은 면: 이제 공식적으로 주말이다. 이틀 동안 아주르를 볼 일이 없다. 그게 기쁜지 아닌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어두워지는 하늘을 보니 엄마가 전화할 때까지 한 시간 정도 남은 것 같다. 나는 한숨을 쉬며 조수석에서 내 물건들을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