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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장: 여자친구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나는 시간 감각을 잃었고, 몇 시간이 흘러갔는지 알 수 없었다. 레일라와 나는 모래사장에 나란히 앉아 있었고, 우리 둘 다 말이 없었다. 레일라가 어떻게 이 숨막히게 아름다운 장소를 찾았는지 모르겠지만, 여기 있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파도가 해안가에 부딪히는 부드러운 리듬이 우리 사이의 침묵을 채웠다. 나는 유혹적인 파도가 오가는 바다를 바라보며, 그 소리가 내 마음의 고통을 천천히 누그러뜨려 무감각하게 만드는 것을 느꼈다. 더 이상 흘릴 눈물도 없었다. 내 에너지가 눈물과 함께 사라진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