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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둘

에블린의 시점

잠에서 깨어나자, 누군가의 손가락이 내 등을 따라 움직이는 것이 느껴져 몸이 떨리고 눈이 번쩍 떠졌다. 일어나 앉아보니 낯선 방에 있었고, 나를 만지던 사람은 태디어스였다. 그는 내가 낯선 주변을 둘러보는 동안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내가 있는 방은 거대했고 아치형 창문을 통해 바깥 어둠이 보였다. 머리를 흔들며 마지막으로 일어났던 일을 기억하려 했다. 기억나는 건 메란다가 총에 맞은 것과 빠르게 움직이는 느낌뿐이었다. 열린 창문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내 피부를 스치는 것이 느껴져 아래를 내려다보니 청바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