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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3

제 7장

비행기가 아테네 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은 오후 중반이었다. 그레이스는 뼛속까지 스며든 끝없는 피로감에 휩싸인 채, 다른 승객들과 함께 수하물 찾는 곳으로 힘겹게 발걸음을 옮겼다. 사실 그녀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창가 좌석에 웅크린 채 자신이 다시 원래의 모습을 찾을 때까지 상처를 핥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것은 그녀의 선택지가 아니었다. 에로스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그는 그녀가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도착 예정을 알렸을 때, 공항에서 그녀를 마중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아가피 무(사랑하는 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