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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4

제34장

정말 아이러니했다. 그곳까지 그녀를 데려온 다리가 갑자기 젤리처럼 힘이 빠지고, 통제할 수 없이 두근거리던 심장이 갑자기 멈춰 서는 것 같았으며, 매일 보던 그 태양이 오늘따라 더 밝게 빛나는 것처럼 보였다.

그의 눈은 공항 게이트에서 나오는 군중 속에서 무언가를 찾고 있었고, 그녀는 그가 자신을 발견한 순간을 정확히 알 수 있었다. 그들의 눈이 마주쳤고 그녀는 다시 한번 길을 잃었다 - 한때 꿈꿨지만 결코 이루어지지 않았던 꿈 속에서.

선명한 가을 공기는 불확실함으로 무거웠고, 안나는 낯선 뉴욕 거리의 바깥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