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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3

제 45장

"도대체 뭘 하는 거야?" 닉의 목소리가 채찍처럼 공기를 날카롭고 명령적으로 가르며 울렸다. 루시는 움찔하지도, 그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옷장의 내용물을 계속해서 비워내고 있었다. 그녀의 움직임은 빠르고 단호했다.

"집에 가는 중이야," 그녀는 속삭이듯 말했지만, 각 단어에는 산산조각 난 꿈과 부서진 마음의 무게가 실려 있었다. 그녀는 아랫입술을 깨물었고, 살을 파고드는 이빨의 따가움을 느꼈다. 그것은 그녀를 삼켜버릴 것 같은 감정의 홍수를 억누르려는 미약한 시도였다.

5년 전, 그녀는 그에게 홀딱 반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