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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또 한 번 홀로

길고 들릴 정도로 큰 한숨이 내 입술을 통해 새어 나왔다. 나는 나무 계단 중 하나에 앉아 턱을 손으로 받친 채 멍하니 주변을 바라보고 있었다.

지루했다. 정말 지루해 죽을 것 같았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집은 완전히 비어 있었고, 냉장고에는 다리우스가 남긴 쪽지가 있었다. 잠시 외출한다는 것과 오늘 하루는 혼자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물론 도망치려고 하지 말라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숲에는 야생 동물이 있어 위험하고, 어차피 그가 다시 나를 잡을 것이라는 등등의 말들...

그래, 뭐 어쩌라고. 마치 내가 신발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