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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8

안토니에타는 혼자 방에 앉아 화장대 앞에 있었다. 부드러운 빛이 방을 밝혀 그녀의 얼굴에 드리운 우울한 표정을 강조했다. 그녀의 손에는 사랑하는 남편 마르코와 아들 비토리오와 함께 찍은 마지막 사진이 들려 있었다.

안토니에타는 사진을 응시하며 마르코의 얼굴을 손가락으로 부드럽게 어루만졌다. 마치 그의 존재를 느낄 수 있는 듯 했다. 슬픔과 후회의 물결이 그녀를 덮치자, 그녀는 사진을 가슴에 끌어안고 그 기억에서 위안을 찾으려 했다.

거의 들리지 않는 속삭임으로, 안토니에타는 죽음의 장막 너머로 마르코가 그녀의 말을 들을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