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왕의 후궁

챕터 CXLVI: 또 다른 삶

이사벨라는 알렌도르의 섭정인 웬델 경과 부인을 맞이하기 위해 궁전 준비에 몰두했고, 이 분주한 활동이 최근 상실의 아픔을 달래는 위안이 되었다. 알라릭이 왕위에 오른 이후 처음으로 알렌도르의 귀족 사절단이 그의 궁정을 방문하는 것이었으며, 이는 정치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방문이었다. 한때 용왕의 군대 아래 가혹한 지배를 받았던 정복된 국가가 이제는 자발적으로 대표단을 보내는 것이었다—굴복한 신하가 아닌, 주권을 가진 동맹국으로서. 그리고 한때 알렌도르의 챔피언이자 정당한 여왕이었던 이사벨라는 남편과 함께 그 주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