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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CXV: 제안

알렌도리안 군대는 로즈홀 궁전을 성공적으로 탈환했다. 그들은 이것이 단지 시작일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들이 더 이상 그림자 속에 숨어 있지 않게 되자 용왕은 모든 힘을 다해 그들을 공격할 것이다. 이사벨라는 그녀의 승리를 음산하게 증명하듯 몸에 달라붙은 피투성이 가운을 입은 채, 에르크멘의 잘린 머리를 왕좌실로 가져왔다. 그녀는 아버지의 왕좌 앞에서 멈추어 섰고, 과거의 기억들이 그녀의 눈앞에 스쳐 지나갔다.

굳은 결의를 가지고, 이사벨라는 단상의 계단을 올라가 방금 용왕의 군대를 물리친 병사들을 향해 돌아섰다.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