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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마른 낙엽과 작은 나무 줄기들이 내 발밑에서 바스러졌고, 망설이는 내 다리는 으스스한 고요한 묘지를 통과해 걸었다. 묘지 주변을 둘러싼 거대한 나무들의 무거운 가지 뒤에 숨어 있는 새들의 지저귐만이 조용한 묘지 주변에서 들릴 뿐이었다.

새로 만들어진 묘비 앞에 신선한 백합을 내려놓으며, 내 눈은 돌에 새겨진 비문을 훑어보았다.

'팀 조나단 리브스

1968-2020

우리가 항상 가슴속에 자랑스럽게 기억할 자상한 아버지이자 용감한 사람.'

"여기 있으면 안 되는데, 알잖아? 오늘 네 결혼식이야," 내 옆에서 속삭임이 들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