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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장: 루카스의 계시

마차는 귀가 멍멍할 정도로 조용했다. 들리는 것이라곤 나무 바퀴의 삐걱거림과 네 마리 말들이 느릿느릿 앞으로 나아가는 소리뿐이었다. 바깥에서 말 한 마리가 콧김을 내뿜었다. 마차의 오른쪽 바퀴가 또 다른 깊은 웅덩이에 빠졌다가 빠져나오자 마부가 밖에서 고삐를 휙 잡아당겼고, 마차는 계속해서 여정을 이어갔다.

나뭇잎 사이로 새어 들어오는 햇빛은 부드러운 노란빛으로 걸러져 마차의 창문을 통해 들어왔다. 창문은 쇠창살이 있고 더러운 치즈천으로 덮여 있어, 바깥에서는 마차 안의 네 명의 죄수들이 보이지 않게 가려져 있었다.

프랜신은 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