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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9: 구덩이 속으로

모든 것은 소름 끼치는 비명소리로 시작되었고, 그 뒤로 귀청이 터질 듯한 포효가 이어졌다.

"시간이 없어!"

하퍼는 루카스의 예상치 못한 존재에 반응할 시간도 겨우 있을 정도로 급하게 땅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녀의 시선은 얼굴에 미소를 띤 남자에게 향했는데, 그 미소는 이런 예상치 못한 상황을 위해 준비된 듯했다.

나뭇잎과 돌들이 그들 위로 쏟아지는 가운데, 하퍼는 힘을 모아 다시 용기를 되찾았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야?" 그녀가 물었다.

"숲의 수호자야!"

"뭐라고?"

"나중에 설명할게!"

하퍼는 몸을 돌려 날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