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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게임이 시작된다

나는 정신을 잃었다.

처음에는 알파의 얼굴이 흐릿하게 보였고, 점점 멀어지더니 - 완전한 어둠 속으로 빠져들었다. 의식을 잃으며 환영하는 어둠의 담요 속으로 떠내려갔다. 심한 고통이나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 정신이 가는 그 차갑고 어두운 곳. 한동안 나는 그곳에 머물렀다. 아마 더 오래 머물렀을 테지만 - 그 소음이 아니었다면.

내 머릿속에서 바로 들리는 것 같은 소음.

처음에는 멀리서 들리는 메아리처럼 희미해서 소리를 구분하기도 어려웠지만 - 그건 오래가지 않았다. 갑자기 그 목소리가 너무 커져서 마치 누군가가 내 뇌 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