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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장: 용서한다는 것은 잊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내 어머니가 깨어나서 나를 보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에 안도했다는 생각은 끔찍합니다. 나는 어머니의 건강이 악화되는 것을 원치 않듯이, 그녀의 질병이 악화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혼란스러운 공존에 대해 생각하면서 남겨진 파편들의 잔재, 내 마음속에 박힌 트라우마는 잊고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여전히 떨리는 내 손을 내려다봅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를 만난다는 생각이 나에게 그런 고통과 불안을 주어 극도로 긴장하게 만듭니다. 이렇게 되어서는 안 되는데, 절대로 안 되는데.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내 안의 복잡한 감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