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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6: 레드 패스

나는 아직 닫혀 있는 문에 손을 얹고 나무 틀에 머리를 기댔다. 밖에 나갈 기분이 아니지만, 패트릭과 크리스가 내 마음을 바꾸려고 시도할 때까지 가만히 있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다. 그들의 제안을 거절하려던 내 계획은 이미 날아가 버렸고, 그들을 잘 아는 나로서는 좋은 변명이 없으면 거절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나에게는 변명이 없다.

천천히 문을 열자, 두 사람 모두 내 기분을 알아차리고 미소가 사라졌다.

"세상에, 무슨 일이야?" 크리스가 마치 내가 아픈지 확인하듯 내 얼굴을 만지는데, 그 모습에 웃음이 나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