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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장: 추억

전화를 끊은 후 잠시 동안 나는 마비된 듯 움직일 수 없었다. 존 카우어. 그 이름이 내 머릿속에서 메아리치며 차라리 잊고 싶은 기억들을 불러일으킨다. 그가 나에게 전화를 걸어서는 안 되는데. 어떻게 내 번호를 알게 된 걸까?

너무 많은 질문들이 떠오르고, 이미 뒤로 했다고 생각했던 감정이 다시 밀려오기 시작한다. 혼란.

리아는 호기심 어린 눈빛과 비꼬는 미소를 띠며 나를 쳐다본다. 그녀는 나를 귀찮게 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즐긴다.

"누구였어, 미즈키? 유령이라도 본 것 같은 표정인데," 그녀가 내 반응을 즐기며 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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