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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폴른: 파이어 앤 리뎀션 - 루저, 러버

바이올렛

도시는 생각보다 작았다. 몇 시간 동안 이리저리 걸어 다니다 보니, 어느 약국, 어느 카페, 그리고 졸고 있는 개가 있는 햇살 가득한 모퉁이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히 알게 되었다. 기억할 것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지도 없이도 두 시간이면 도시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걸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줄리안은 매료된 것 같았다.

그는 천천히 걸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마치 뻔한 것 너머의 무언가를 보는 것처럼. 마치 그곳에 그만이 볼 수 있는 숨겨진 무언가가 있는 것처럼.

그리고 어쩌면 정말 그럴지도 모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