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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장: 종말의 시작

내 휴대폰 화면을 응시하자, 화면에 네이선의 이름이 적혀 있는 것을 보는 순간 부정적인 감정이 밀려와 내 얼굴에 즉시 드러난다.

"젠장," 리암이 듣지 못할 정도로 조용히 중얼거린다.

이제 우리는 여기 있다, 목적지도 없이 쉬지 않고 걷고 있다. 내 발걸음은 너무 서두르고 있지만, 통제할 수 없다. 내 자신을 벗어난 느낌이고, 마치 남아있던 작은 통제력마저 네이선이 계속해서 걸어오는 짜증나게 반복되는 전화로 완전히 증발해버린 것 같다.

전화기를 끄기로 결정한다. 지금 당장 정신을 잃지 않기 위한 유일한 선택이다. 이 시점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