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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폴른: 파이어 앤 리뎀션 - 원 나잇

바이올렛

그것이 끔찍한 생각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거기 머무른다는 건 또 하나의 잃어버린 밤, 줄리안 카우어라는 혼돈 속으로 더 깊이 빠져드는 또 하나의 밤을 의미했지만, 그가 묵고 가지 않겠냐고 물었을 때, 나는 거절할 수 없었다. 나는 그에게 '아니오'라고 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사랑하면서도 미워했다.

사랑한 이유는 그의 욕망에 굴복하는 것이 그의 얼굴에 떠오르는 그 뻔뻔한 미소를 보는 데서 달콤한 만족감을 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워한 이유는, 글쎄, 그에 관한 한 나는 완전히 자신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