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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아워 빅 데이

하나 미즈키

벚꽃 향기가 부드럽고 따뜻한 바람에 실려 공기 중에 떠다니는 것 같았고, 그 바람이 내 피부를 살짝 스치듯 지나갔다.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 이 환상적인 풍경과 나를 감싸는 따스함 속에서, 너무나 비현실적이어서 현실과 연결되지 않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현실이었다—드디어 그 큰 날이 왔다.

몇 시간 후면 존과 내가 결혼한다는 생각은 거의 비현실적이었다. 한때 내가 상상했을 법한 화려한 결혼식은 아니었다. 그보다 더 좋았다.

병원에서의 충격은 아직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었고, 아마도 그것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