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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24: 존의 관점

교회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에서 발산되는 선명한 색채들이 평온한 안정감을 전해주었다. 릴리안이 예비 신랑신부의 마음을 진정시키려 노력하는 동안 장소는 잠시 고요해졌다. 나는 절망의 순간에 빠져있었다.

그 순간 내가 느낀 감정과 생각을 정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만약 혼자였다면, 내가 생각한 대로 행동했을 것이다. 나는 벤치 한가운데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 위해 두 손을 모았을 것이다.

나는 종교적인 사람이 아니며, 나 자신 외에는 어떤 것도 믿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지금, 내가 처한 상황에서는 역경 앞에 굳건히 서기 위한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