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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장 이것이 나의 의무이다

빌라로 돌아가는 길에 제시카는 존에게서 또 다른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아버지가 케빈 사건에 대해 또 꾸중할 것이라 생각해서 무시했다.

제임스가 물었다. "왜 전화를 안 받아요?"

제시카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받고 싶지 않아요. 아빠가 나를 사랑한다는 건 알지만, 펄과 조안도 그의 가족이에요. 아빠와 다투고 싶지도 않고, 그들에게 조종당하고 싶지도 않아요. 그래서 전화를 안 받는 거예요."

그녀의 이해심이 제임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운전하면서 그는 손을 뻗어 그녀의 머리카락을 만졌다.

제시카는 그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