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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장 그렇게 서둘러 떠나라

릴리는 갈등에 빠져 있었다. 마치 돌이킬 수 없는 선을 넘어가려는 기분이었다. 그 파일을 훔쳐봐야 할까?

그녀는 의뢰인의 물건을 몰래 보는 것이 큰 금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특히 마이클의 것이라면 더욱 그랬다. 하지만 그 호기심이 그녀를 갉아먹고 있었다. 더 알아야만 했다. 만약 이것이 에반스 가족에 관한 것이라면?

심장이 미친 듯이 뛰는 가운데, 릴리는 파일을 살짝 열어 훑어보았다. 그녀의 눈이 커졌다. 에반스 가족은 그녀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깊은 문제에 빠져 있었다.

더 이상 머물 수 없었다. 당장 떠나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