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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 화 제시카는 그를 전혀 사랑하지 않는다 (2)

제임스는 욕조 옆에 서서 셔츠 단추를 더듬거리며 풀었다. 마치 세상 모든 시간이 자신의 것인 양 하나씩 천천히 풀어나갔다. 그다음은 벨트였다. 방 안은 술 냄새로 가득했고, 제시카는 그가 이상하게 행동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라는 걸 알았다.

하지만 그녀가 몸을 가릴 수건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제임스, 완전히 취했잖아," 제시카가 욕조 구석에 몸을 웅크린 채 애원했다. "제발, 그냥 나가줘."

그녀는 눈을 감았고, 심장은 북처럼 쿵쿵 뛰었다. 말을 끝내기도 전에 물이 사방으로 튀었다.

제임스는 이미 욕조에 발을 들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