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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4

-에모리-

어젯밤에는 쾌락으로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그런 일이 일어나기엔 너무 늦은 건 아닐까 고민 중이다. 나는 엄마를 정말 사랑하지만, 엄마는 내가 가장 푹신푹신하고, 구름 같고, 눈이 부시게 흰 드레스를 입게 하려고 결심한 것 같다. 나는 계속 이게 80년대가 아니라서 이렇게 부풀린 소매가 필요 없다고 상기시켜 드리고 있다. 이번 행사가 엄마가 생각하는 것보다 덜 격식 있을 거라고, 이 드레스를 입고 야외를 돌아다녀야 할 거라고 계속 말하고 있다. 물론 그 말을 듣자마자 엄마는 우리가 사용할 공간에 대해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