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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6

나는 작고 어두운 방에 갇혀 있었다.

"진정해, 루나. 곧 누군가 와서 널 꺼내줄 거야," 나는 스스로를 진정시키기 위해 속삭였다. 휴대폰을 꺼내 손전등을 켰다. 내 마음에 약간의 안도감이 차올랐다. 아젤에게 전화를 걸려는 찰나, 갑자기 휴대폰이 저절로 꺼졌다. 배터리가 방전됐다. 어제 충전하는 것을 잊어버렸던 것이다. 다시 완전한 어둠 속에 놓이게 되었다. 어떻게든 억눌렀던 공포가 다시 표면으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여전히 운이 좋기를 바라며 휴대폰을 켜보려 했지만, 켜지지 않았다. 아무도 오지 않자 시간이 흐를수록 내 공포는 커...